조직활동

월례강좌 4탄 후기 -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

복지세상 2012. 7. 6. 16:43

 

'여러분~ 부~자 되세요!'

몇 년 전 모 카드회사 광고에 나왔던 말입니다. 저 광고 이후 저 내용의 문자를 꽤나(;;;)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정말 부자만 되면 우리는 모두 행복이란 열차에 탑승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들 '돈만 벌면... / 돈만 많으면...'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나중에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하는 것일까요?

우린 왜 이렇게 삶이 아닌 돈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요?

이런 의문들에 답해주실 홍기빈 소장(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님의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 강연이 7월 5일(목) 저녁7시 30분, 복지세상 1층 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살림살이의 원리는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육체적․정신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무형의 수단을 조달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이에 반해 돈벌이의 원리는 돈의 증식을 추구하는 것이죠.

노후 준비를 살펴보면 인생을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할 것인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노후'자금'준비에만 몰두합니다.

결혼은 상대방을 '자산'으로 보고 30년 이상 수익이 날 모델인가 고민합니다.

학생들은 '자산'이 되어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늘도 학교로, 학원으로 내몰립니다.

그래서 행복한가요?

 

좋은 삶이란 자신의 삶에 대한 총체적 계획이 있어야 가능하며 내가 지향하는 삶의 패턴 속에서 발생하는 욕망 중 어떤 것을 선택하고 버릴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살림살이 경제학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욕망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욕망의 발생과 충족이 조화되어 순환될 때 지속가능한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욕망의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개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게 적다는 걸 아시게 됩니다.

내가 갖고 싶은 물건, 예를 들면 명품은 끊겠다고 하시면 끊으실 수 있겠지만 자녀의 학원비를 끊기 쉬우신가요?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집의 주거비, 의료비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신가요?

우리의 욕구가 개인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지만 사실 알고보면 사회에서 만들어진 게 많습니다.

과도해진 부담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러한 부담이 된 욕망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이 복지입니다.

 

복지에 대한 요구는 양적인 부분을 늘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 자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는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더 주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교육, 의료, 노후대비 등을 개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교육, 의료, 노후 등의 문제를 온 국민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으로

우리사회의 욕망을 집단적으로 재구조화 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홍기빈 소장님이 전하는 꼭 기억해야 할 두 가지는

1. 살림살이 경제학은 살아있다.

- 살림살이 경제학으로 풀어야 할 것을 돈벌이 경제로 풀고 있는게 참 많습니다. 살림살이 경제학을 잊지 마세요.

2. 삶을 저비용 구조로 만들어라.

- 내 삶의 패턴에서 발생하는 욕망과 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게 적절히 순환되어야 지속가능한 삶입니다.

우선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습관부터 자제하세요.

 

 

 

이상 외계인 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