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세상 월례강좌 3탄! "장님 코끼리 만지기 - '본다'는 게 뭐지?"
지난 5월 22일(화) 저녁 7시, 복지세상 1층 강당에서 엄정순 작가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은 엄정순 작가가 코끼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도 같습니다.
엄정순 작가는 시각장애인과 예술가의 공동프로그램인 '장님 코끼리 만지기'를 진행하며
장애가 아닌 인간의 창의성에 방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창의성이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예술은 나의 상처를 통해 남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동물 중 왜 코끼리일까요?
... 그건 바로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게 바로 스케일감이기 때문이래요.
가장 큰 동물 코끼리를 만져보는 경험을 통해 극단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요.
그렇게 큰 코끼리의 다리, 코, 귀를 만지며 오롯이 학생들 자신이 체험한 코끼리를 '본대로' 표현한 작품 사진도 보았습니다.
코 속으로 주먹이 쑥~ 빨려들어간 경험을 한 학생에겐 코끼리의 코가,
단단하고 두꺼운 다리를 만진 학생에겐 단단한 네 다리가,
이렇게 표현한 작품들은 코끼리의 본질을 훨씬 잘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강의를 들으며 제가 제대로 '보고'있는지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은 침구사로 일하지만
맹학교 시절 받은 미술 수업은 나에게 인간으로서
품위있게 사는 자존감을 심어주었다"
오래 전 수업을 받은 학생이 말했다는 이 소감은 강의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는데요.
그 이유는
복지세상은 '복지는 권리'라는 관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품위있게 사는 자존감이야말로 복지가 권리로서 실현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요?
가난하다고 해서, 약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
그래서 복지는 뜨끈한 밥이고 삶의 여유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 다음 복지세상 월례강좌도 커밍쑨~~할 예정이오니 기대해주세요.
이만 총총!
- 외계인 진영 킴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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