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참여활동

2013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제도 준비교육

복지세상 2012. 12. 6. 17:20


두 사람은 넉넉히 앉을 만한 크고 무거운 책상.

숙제하듯 한 장의 제안서 양식을 받아들고, 일주일도 안 된 시간에 무언가를 가져와야 하는 시간.

그리고 그것에 대한 충분한 토론 없이 우선순위를 매기는 과정.


지방재정법 개정이후 전국에서 실시된 주민참여예산제도의 2012년 천안시의 모습입니다.


지역회의 위원과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참여하며 느꼈던 감정은 ‘참을 수 없는 무거움’이었습니다.

우리 동네가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기대와 달리 한 시간 만에 끝나버리는 회의에서는 그런 논의를 하기는 좀 어려웠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개최 후 해산되는 지역회의에 참여한 시민들은 다소 당혹스러워 하시기도 했구요.


그런 당혹감 대신 기대감과 즐거운 흥분(!)으로 주민참여제도를 이용하는 것, 내년에는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며 11월 15일과 22일(목) 두 번에 걸쳐 ‘2013년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제도 준비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이호 소장님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의 이호 소장님께서 강조한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중요한 원칙은 첫째, 누구든지 제한 없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참여의 개방성, 둘째, 참여에 따른 적절한 권한 부여, 셋째, 참여과정에 대한 투명성 확보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예산이 아닌 ‘생활의 문제’로 쉽게 접근하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칙과 함께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존중할 수 있는 회의방법에 대하여 씽크카페 운영코디네이터 이창림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주사위 두 개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6×6’은 호기심과 함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하는 ‘픽셔너리’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 다름을 인정한 후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도남(차가운 도봉구 남자 ^^)이자 씽크카페 코디네이터 이창림 선생님






단어를 보고, 말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하는 '픽셔너리'

단어를 보시더니 김진영 간사님은 헐~ 표정, 임은영 간사님은 헛웃음인가요? ^^





자리로 돌아와 그림으로 표현하고, 맞추는 시간입니다.




도대체 저 그림들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셨던건지? ^^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이런방식을 통해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와 위원회 회의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도 같구요.





<픽셔너리, 6X6 이후 소감>

- 정책주제를 6X6 상자에 넣고 주사위를 돌려 나온 정책에 대한 의견 나누기
-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소통하고, 합의점 찾기
- 정책과 연관된 단어(건강, 살기 좋은 등)를 맞추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기


- 동네상황이나 문제점을 뽑아낼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쓰레기가 많이 버려진 곳은? 아이들이 자주 노는 곳은?)
- 변화된 동네모습을 전체주제에서 부문별로 나눠 그리기, 단어별로 그림 그리
- 6X6로 자율토론 순서, 도출사업예산에 대한 의견 말하기로 활용






- 모두가 덜 부담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
-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는 회의방식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소통, 합의 등의 추상적인 주제에 대하여ㅕ 상대방이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통해 향후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민과 행정의 소통
- 주민의 요구가 있는 여러사업을 나열하고, 그 사업에 대하여 해설할 수 있을
- 위원별로 사업안건을 무작위로 내놓고, 다른 위원들과 토론할 수 있는 방식
- 선입견 없이 주제에 대한 자율토론 유도






- 6X6 표에 기대, 합의, 미래, 경험, 주거, 환경, 복지 등 주제어를 제시하고 동네의 상황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으로 진행해보면 좋겠음.
-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겠음.
- 각자 생각하는 것이 같지 않음을 깨닫게 됨. 각자의 경험이 다르니 생각과 의견이 다른게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됨.


- 상호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계기에 큰 도움이 되고, 대화의 물고를 트고 서로의 협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른다.
- 픽셔너리처럼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나만의 생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에게 알게하여 서로 공유하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에서 필요.
- 6X6 칸에 유치원, 골목, 도로와 같이 구체적인 사안을 넣고 단어와 관련된 필요사항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활용가능




 



- 나만의 생각으로 표현할게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보는 계기였음.
-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 이 게임을 통해 서로다른 집단의 욕구를 청취하고 공동의 의제, 목표를 선정하여 정책 및 지자체의 예산심의를 요청하면 좋겠음

- 문제해결방법에 대한 논의시 유용할 것 같음
- 내가 생각하는 것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 서로의 공통점이 있으면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음.
-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음.
- 각기 다른 사회적 배경과 삶의 방식, 세대, 계층의 주민들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나누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됨.







홍성현 천안시주민참여예산위원장님께서도 함께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뒷태(?)를 보여주신 동국원 간사님도 함께

주민참여예산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종이에 써서 생각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우선순위 투표!













 










두 번에 걸친 조금 짧은 시간이었지만, 천안시 주민참여예산담당자와 주민참여예산위원장님 및 위원님들, 그리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님들과 함께 한 시간을 통해 내년에는 조금 다른 주민참여예산과정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재미있겠죠?